요즘은 잔도길이 유행인지 어딜 가나 있는 것 같아요. 잔도길 중에서도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국내에서 가장 길고 높아요. 총길이가 3.6km에 달하며, 13개의 교량과 3개의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길은 한탄강 협곡 절벽을 따라 이어져, 아찔한 절벽 위를 걷는 스릴과 주상절리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어요. 주상절리(柱狀節理)란 화산 활동으로 분출된 용암이 식으면서 수축되어 생긴 기둥 모양의 절리, 즉 암석의 갈라진 틈을 말합니다. 주로 현무암에서 발견되며, 풍화와 침식에 의해 수직 절벽을 이루기도 하고, 폭포를 형성하기도 해요. 학술적 가치와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어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자연이 빚은 걸작, 주상절리를 보러 가 볼까요^^.

| 목차 |
| 찾아가는 길 |
| 13개의 다리 |
| 이미지 모음 |
| 마무리 |
찾아가는 길
가는 코스는 두 가지인데요. 순담매표소에서 출발해 드르니매표소까지 가시거나 드르니에서 출발해 순담에서 마무리하는 두 가지 코스가 있습니다. 차를 가져가지 않으시면 둘 중 원하는 곳에서 출발해 편도로 걸어가면 됩니다. 그러나 차가 있어 원점회귀해야 하면 사실 왕복 7km가 넘기 때문에 힘듭니다. 그래서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양쪽매표소를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니 이용하시면 되는데 요금은 무료이지만 기다리는 줄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때 입장료 만원을 내면 돌려주는 오천 원 지역상품권으로 결제가 되니 참고하세요.
저는 걷는 걸 좋아하는지라 드르니매표소에서 출발하여 순담 찍고 드르니로 다시 돌아왔는데요. 계단도 중간중간 꽤 있고 시간도 두 시간을 넘게 걸었더니 꽤 힘들더라구요. 6월인데도 덥고 햇볕이 강해서 여름엔 정말 걷기 힘들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 시설명 | 주소 | 전화번호 |
| 순담매표소 | 철원군 갈말읍 순담길 103 | 0507-1431-2225 |
| 드르니매표소 | 철원군 갈말읍 드르니길 119 - 27 | 0507-1374-9825 |
| *이용시간 : 하절기(3월 ~ 11월) 9:00~16:00, 동절기(12월 ~ 2월) 9:00~15:00 [ 호우주의보 발효 시 운영 중단 ] | ||
| 시설명 | 구분 |
이용료 | 철원상품권 교환 | ||
| 개인 | 단체 | 개인 | 단체 | ||
|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 대인 | 10,000 | 8,000 | 5,000 | 4,000 |
| 소인 | 4,000 | 3,000 | 2,000 | 1,000 | |
| 휴무일 : 매주 화요일휴무, 1월1일, 설날당일/추석당일 | |||||
표를 먼저 구매한 후, 받은 상품권으로 편의점에서 필요한 걸 샀는데 남은 금액은 현금으로 주더라구요. 어차피 택시도 타지 않을 거라 이 지역을 벗어나면 쓸 수 없으니 여기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이제 마실 물이랑 모자 챙겨 출발해 볼까요!^^
13개의 다리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명소로 우리나라에는 제주도 해안절벽과 광주 무등산 그리고 이곳 한탄강이 대표적이에요. 한탄강은 화산 폭발로 형성된 화산 강으로 27만 년 전에 형성되었다고 해요. 이 일대는 원래 기반암이 화강암인데 화산이 폭발하면서 현무암질 용암이 뒤덮었고, 용암이 식으면서 땅으로 변했는데 땅의 약한 틈 사이로 오랜 세월 물이 흐르면서 강이 되고, 강의 침식작용으로 ‘U 자형’ 협곡을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인간의 시간으로는 도저히 가늠이 안 되는 자연의 신비입니다.
게이트를 통과하면 조금 긴 내리막 계단이구요. 계단 이후는 데크길로 이어지는데 나무가 너무 울창해서 협곡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예요. 협곡의 수직절벽에도 나무로 가득해서 그냥 둘레길 걷는 느낌입니다. 그러다 잔도가 나타나고 다리들과 스카이전망대가 이어집니다. 한탄강 주상절리의 하이라이트는 스카이전망대인데요. 모두 세 개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순담스카이전망대는 허공에 반원모양으로 매달린 모양이라 고소공포가 있는 저로서는 보는 것만으로도 떨렸어요.
드르니 쪽보다는 순담 쪽으로 갈수록 협곡의 풍경이 더 잘 보이고 볼 것이 많아요. 중간중간 수직절벽을 따라 떨어지는 폭포도 신기했구요. 기둥모양의 절리뿐 아니라 켜켜이 쌓인 듯 누워있는 바위들과 신비한 모양의 암석들도 보는 재미가 있어요. 그중에서도 13개의 다리들은 대부분 출렁다리라 건너는 즐거움과 다리의 이름으로 주변 풍경을 유추해 볼 수 있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 단층교 | 단층교에서 화강암 절벽의 갈라진 틈인 '단층'을 살펴보세요. |
| 선돌교 | 선돌교에서는 하천 활동으로 단단한 화강암 바위가 깍여 나간 '침식지형'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어요. |
| 돌개구멍교 | 돌개구멍은 하천의 암반 바닥에 생긴 원통 모양의 깊은 구멍을 말합니다. |
| 한여울교 | 급경사로 물의 흐름이 빨라지는 곳을 '여울'이라고 하는데 산소를 발생시켜 물을 정화시키는 자연 정수기입니다. |
| 화강암교 | 마그마가 식어서 생긴 암석인 화강암은 밝은 색, 검은 반점, 굵은 알갱이가 특징인데 화강암교에서 화강암을 찾아보세요. |
| 수평절리교 | 수평절리는 화강암의 연약한 부분이 깨지면서 생겨나는데 수평절리교에서 만나보세요. |
| 바위그늘교 | 화강암은 여러 형태로 풍화되는데 바위그늘교에서는 화강암의 안쪽이 양파껍질처럼 벗겨지는 박리현상을 볼 수 있어요. |
| 2번홀교 | 한탄강CC 골프장의 2번 홀에서 골프공이 날아오는 곳으로 유명해서 2번홀교는 보호망 구조로 만들었어요. |
| 현무암교 | 현무암교에서 다량의 기공과 주상절리의 발달이 인상적인 현무암을 감상해보세요. 어두운 회색 내지 검은색을 띕니다. |
| 현화교 | 화강암과 현무암이 공존하는 모습을 현화교에서 확인해보세요. |
| 돌단풍교 | 돌단풍은 잎이 단풍잎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현무암 주상절리 틈으로 피어난 돌단풍을 찾아 보세요. |
| 쌍자라바위교 | 마그마가 화강암의 틈에 따라 들어온 흔적인 암맥을 볼 수 있는데 과거 화산활동의 가장 명확한 증거입니다. |
| 주상절리교 | 한탄강의 풍부한 수량과 탄탄한 용암대지는 사람들에게 살기 좋은 터전을 제공하였습니다. |
솔직히 말하면, 다리 이름을 보며 열심히 찾아보려 했지만 뭐가 뭔지 도통 알 수가 없었어요. 다리나 중간중간 있는 쉼터 10곳에 사진과 함께 설명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혼자 생각했습니다. 알고 보면 기억에도 오래 남고 의미도 있으니까요.
이미지 모음











마무리
요즘 지구가 더 이상 인간과의 공존을 거부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상한 현상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이번에 주상절리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인간의 척도로 재단할 수 없는 지구의 시간이었어요. 지구의 시간에 비하면 나의 시간은 정말 찰나보다 짧으니까요. 어쩌면 지구가 용인하는 한도 내에서 우리는 잠깐씩 머물다 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숲을 닮아 강물까지 초록인 그야말로 온 세상이 초록인 자연 안에서, 억겁의 시간을 견뎌온 거대한 바위 앞에서 내 안의 욕심과 집착은 너무 덧없어요. 자연의 시간표에 따라 묵묵히 가는 이 웅장한 고리 안에서 인간은 아무리 잘났어도 그냥 인간일 뿐이라는 자각을 하게 됩니다.
물방울이 바위를 뚫을 수 있음은 그 힘이 아니라 꾸준함이다. __마르코니
나무는 자신을 위해 그늘을 만들지 않는다.__고도원
자연이 망가지면 우리 모두가 죽는데 왜 그 사실에는 놀라지 않나.__지율스님
인간은 자연을 통해 배우고 자연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자연은 쓸데없는 것이 없어요. 그런데 '인간'은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우리도 자연의 일부인데 우리는 지구와 자연에 어떤 쓰임이 있어 태어난 걸까요? 아니면, 정말 지구에게 불청객인 걸까요?
※참조 : 철원군 홈페이지, 관광명소 '철원한탄강주상절리길(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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